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왼쪽)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제공|KOVO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왼쪽)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우리카드는 공격에 기대를 걸고, 한국전력은 수비의 힘을 믿는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우리카드(11승14패·승점 32)는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브라질)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박철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흐름이 살아났다. 박 대행 체제에서 5승2패를 기록 중이며,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삼성화재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박 대행은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썼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직전 경기 이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어제 훈련도 평소보다 절반 강도로 진행했다. 회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팀 내 최다득점(568점)을 기록 중인 하파엘 아라우조(브라질)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35세인 아라우조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대행은 “나도 아라우조의 나이 때 뛰어봐서 얼마나 힘든지 안다(웃음). 그래서 충분히 쉬고 코트에 나서면 확실히 다르다. 피로도가 적어야 경기력도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3승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 대행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매 시즌 팀들은 계속 변한다. 한국전력도 시즌 도중 꾸준히 변화를 줬다. 4라운드 경기를 보고 그에 맞춰 선수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14승11패·승점 40)은 3위에 올라 있다. 기복 있는 흐름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우리카드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권영민 감독은 “우리가 질 때를 보면 하이볼 처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부분만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전력은 주전 리베로 정민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장지원이 선발 리베로로 나선다. 하지만 권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장지원이 그동안 실력이 밀려서 못 뛴 게 아니다. 연습 때도 잘했다. 정민수는 비시즌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라 그동안 기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민수의 결장은 길지 않을 것이다. 오늘 하루 정도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충|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