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사막 한가운데서 들은 아내의 목소리에 ‘귀여운 투덜이’로 변신한다.
간접체험 탐험예능 KBS2 ‘거기가 어딘데??’(연출 유호진/ 작가 정선영/ 제작 몬스터 유니온)가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방송에서는 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가운데 탐험대장 지진희의 특급 리더십으로 사막횡단 2일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오는 29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가정적인 다둥이 아빠로 정평이 나있는 차태현이 사막 한복판에서도 넘치는 ‘가족사랑’을 보여줬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폭풍 횡단으로 체력이 바닥난 탐험대는 송전탑 근처의 언덕에서 휴식을 결정했다. ‘투 머치 토커’인 조세호가 말을 잃어버릴 정도로 체력이 방전된 상황. 그러나 차태현이 지친 가운데서도 제일 먼저 한 일은 ‘전화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차태현은 송전탑과 가까운 덕분에 전파가 원활하게 터지자 반색하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도 잠시 차태현은 사막 한복판에서 아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돌변해 시선을 강탈했다. 묵묵하게 사막을 걷던 탐험가 차태현의 모습과 든든한 아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어리광쟁이로 변신한 것.
차태현은 “오늘 새벽 다섯 시부터 걸었어”라며 힘든 사막생활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더니 “어제는 52도까지 올라갔대”라며 자신을 사막까지 끌고 와 생고생을 시키는 유호진PD의 만행(?)을 폭풍 고자질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차태현은 “뭐라고? 호진이 죽여버린다고?”라며 난데없이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유호진PD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이에 아내 앞에서 귀여운 어리광쟁이로 변신한 차태현의 모습에 궁금증이 모이는 동시에, 목적지인 아라비아해를 사정권에 두고 정상루트를 이탈한 탐험대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그려질 4회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사진제공=KBS 2TV ‘거기가 어딘데??’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