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AG 출전 허용…금메달 획득 여부에 관심

입력 2018-07-02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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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26·토트넘)이 소속팀 동의 하에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전망이다.

영국축구매체인 풋볼365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첫 달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EPL은 오는 8월 11일 2018~2019시즌에 돌입한다. 이 매체가 손흥민을 개막 첫 달 볼 수 없다고 보도한 이유는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 개막해 9월2일에 막을 내린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토트넘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9월 1일까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손흥민의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월드클래식’ 실력을 재차 입증한 손흥민은 아직까지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주요 외신까지 손흥민의 군 문제를 다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한국 남자들은 18세에서 35세 사이에 2년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2002월드컵대표팀은 4강에 가면서 혜택을 받았다. 야구선수들도 올림픽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한국의 군 복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학범(58)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합류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2014인천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은 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선수 선발에 있어서 만 23세로 나이제한을 두고 있지만 3명의 선수는 나이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만 22세의 나이였기 때문에 제한에도 걸리지 않았지만,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더라도 소속팀의 동의 없이는 출전 할 수 없다.

2014년 아시안게임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 전부 병역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4년의 시간이 흘러 손흥민은 더 이상 군 복무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 가치가 더 높아진 상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게 될 경우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월드스타’ 반열에 오를 기반을 다질 수 있다. 구단의 허락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문이 열린 손흥민, 이제는 금메달을 획득할 일만 남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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