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WC 승부차기 첫 승… 콜롬비아 꺾고 8강 진출

입력 2018-07-04 0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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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월드컵 역사상 승부차기 첫 승을 거두며, 12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각) 새벽 3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날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전반전에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강력한 압박을 통한 역습을 전개했다. 콜롬비아 역시 전반 중반 이후에는 잉글랜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콜롬비아와 잉글랜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전반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승기는 잉글랜드가 먼저 잡았다. 후반 9분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콜롬비아 카를로스 산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인은 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림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 골 차로 뒤지게 된 콜롬비아는 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내내 잉글랜드에 비해 수비적으로 나섰으나, 케인의 골 이후에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케인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한 잉글랜드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 이후 육탄 방어를 펼쳤다.

콜롬비아의 반격은 실패했다. 후반 36분 잉글랜드의 수비 실수를 틈타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후안 콰드라도의 슈팅이 빗나갔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예리 미나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경기가 1-1 동률이 된 상황. 잉글랜드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후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양 팀은 연장전 내내 떨어진 체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골을 넣지 못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는 세 번째 키커 조던 헨더슨이 실축해 위기에 몰렸으나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우리베와 바카가 실축했다.

이제 넣으면 이기는 상황. 잉글랜드는 마지막 키커 다이어가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빠진 콜롬비아는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노렸으나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잉글랜드는 전통적으로 스웨덴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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