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국내극장 ‘1억 관객’ 돌파 초읽기

입력 2018-07-0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마블스튜디오 영화가 4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까지 흥행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1억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역대 19편서 9534만 관객 기록
‘앤트맨과 와스프’ 첫 주 200만명
460만 이상 동원 땐 1억명 대기록


마블스튜디오가 국내 극장에서 1억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마블스튜디오의 통산 20번째 영화인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 직후 연일 뜨거운 반응을 얻는 데 성공하면서 대기록 수립을 예고하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4일 개봉해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면서 누적 관객 2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미 개봉 첫날 1616개 스크린에서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고, 첫 주말에도 1700여개 스크린을 확보해 관객을 빠르게 흡수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2008년 ‘아이언맨’ 1편으로 출발한 마블스튜디오가 추구해온 마블의 세계관, 즉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아래서 탄생한 20번째 작품이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마블스튜디오는 2월 ‘블랙 팬서’와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총 19편을 선보였다. 이들 작품이 국내에서 모은 누적 관객은 지금까지 9534만 명. 하나의 세계관으로 완성한 단일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국내 극장에서 누적 1억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만약 ‘앤트맨과 와스프’가 460만 관객 이상 동원하면 마블스튜디오는 국내에서 1억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 극장 분위기로 본다면 이는 시간문제다.

2015년 출발한 마블의 새 시리즈 ‘앤트맨’은 ‘어벤져스’ 등 기존 마블 영화들에 비해 캐릭터의 경쟁력이나 이야기 등에 있어서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았다. 1편이 거둔 284만 관객 기록 역시 마블 시리즈의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후속편인 ‘앤트맨과 와스프’를 향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1편의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는 동시에 여름 극장 성수기 특수까지 그대로 흡수해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영화의 여름 흥행 대전이 본격 시작하는 이달 말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블스튜디오가 국내에 누적 관객 1억 돌파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마블=흥행 불패’의 공식은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쏟아지는 또 다른 마블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 ‘어벤져스4’를 시작으로 여성 히어로를 내세운 ‘캡틴 마블’ 등 시리즈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