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하 전 삼성 단장(왼쪽)-이상국 전 해태 단장.
KBO리그에 ‘선수출신 단장’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한 프런트 출신 단장들도 상당히 많다. 1999년에 삼성 단장을 맡은 김재하(65) 전 부사장은 1982년 삼성구단 관리부에서 프런트 일을 시작했고 이후 단장, 더 나아가 구단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지적인 인물이다. 2002년 구단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2005년, 2006년 2년 연속 우승의 대성과까지 만들어낸 성공한 프런트 출신 단장이다. 1990년에 해태 단장이 된 이상국(66) 전 단장은 1982년에 구단 홍보과장으로 타이거즈와 첫 인연을 맺었다. 훗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까지 지내며 한국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단장 현직에 있는 인물들 중에서도 프런트 출신은 있다. 삼성 홍준학(53) 단장은 1990년 선수지원팀에 입사해 홍보, 마케팅 등을 두루 거쳐 2016년에 단장직에 올랐다. 두산 김태룡(59) 단장은 선수출신이지만 1990년부터 두산 운영홍보팀장직을 맡는 등 프런트 업무에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