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AG 스토리] 단체전 석권한 양궁 컴파운드, 대체 네 매력이 뭐니?

입력 2018-08-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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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양궁대표팀. 왼쪽부터 김우진, 장혜진, 최보민, 최용희. 사진제공|대한체육회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양궁대표팀. 왼쪽부터 김우진, 장혜진, 최보민, 최용희.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대한민국은 양궁 강국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기가 국제대회 우승보다 어렵다’는 말은 속설에서 정설로 바뀌었다. 이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두 종목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들에게 컴파운드 종목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중들이 흔히 말하는 ‘양궁’은 바로 리커브다. 컴파운드 활은 리커브와 달리 끝에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이다. 아직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터라 관심을 덜 받고 있다. 그러나 10년 뒤인 2028LA올림픽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AG) 2관왕이자 2018자카르타-팔렘방AG 양궁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최보민(34·청주시청)도 “10년 뒤 LA올림픽에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생겼다. 이번 AG에서는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에게 ‘컴파운드 종목의 매력을 어필해달라’고 했다. 질문에 응답한 4명의 선수 모두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남자대표팀 맏형 최용희(34·현대제철)는 “컴파운드 활을 경험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조준하고 있으면 엄청나게 긴장된다. 그 긴장감을 스스로 극복하는 매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김종호(24·현대제철)도 “경기가 접전으로 흐르다 보면 그만큼 긴장되고 박진감도 넘친다”고 밝혔다. 홍성호는 “컴파운드는 리커브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기계적인 요소도 많다. 그래서 큰 실수 하나에 금방 흐름이 넘어간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그것을 컨트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보민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말로 컴파운드의 매력을 설명했다. 덧붙여 “리커브와 견줘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모두에게 열려 있다. 국내에 컴파운드 인구가 많지 않다. 도전하라. 환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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