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제2의 BMW 사태’를 막기 위해 ‘자동차 결함정보 종합분석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결함 여부를 조기에 인지하는 시스템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리콜센터에서는 무상점검 및 수리내역 자료, 기술정보자료 등 월간 약 750만 건의 자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는 결함내용, 차종, 장치 등으로 분류하며 동일 결함 발생빈도 및 지속성, 안전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외국의 유사 사례 등과 비교해 분석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관련 예산과 시스템 미비로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결함이 의심되는 차량과 부품을 확보해 원인을 시험하고 분석하기 위한 예산 6억6000만원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 의심 차량은 물론 동종의 중고차를 구매해 재현시험을 통해 결함 원인을 효과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이번 BMW 화재 사태처럼 예산 부족으로 실험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사이, 민간단체가 먼저 실험을 통해 다른 화재 원인을 제시하는 황당한 경우는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방 중심의 안전 투자를 확대하고, 결함 차량 및 부품 구입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