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도경수X남지현 ‘백일의 낭군님’, tvN 월화극 구원투수 될까 (종합)

입력 2018-09-04 14: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도경수X남지현 ‘백일의 낭군님’, tvN 월화극 구원투수 될까

도경수와 남지현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낼까.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도경수, 남지현,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 이종재 PD 등이 참석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로맨스 코미디의 달콤함과 재미는 물론, 장르물의 쫀쫀함까지 모두 갖춘 ‘tvN 기대작’이다.

특히 캐스팅이 범상치 않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도경수는 “캐릭터와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첫 사극이라 긴장되긴 하지만,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남지현은 “드라마로 사극으로 찾아뵙는 건 오랜만이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백일의 낭군님’에서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당차기도 하고 강인하기도 하고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는 다채로운 모습이 많은 캐릭터라 설레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종재 PD는 “두 사람은 많은 시청자가 너무 잘 아는 배우다. 우리 드라마와 잘 맞을 것 같았고, 연기도 잘한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것 자체가 내겐 행복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도경수에 대해서는 “나도 사극은 처음이다. 다 같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도경수는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사극이라고 해서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장르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특별히 어려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가 중요한데, 연기를 잘한다. 도경수는 장점이 많은 배우다. 감성적인 부분이 필요할 때 그 점을 충복시켜주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도경수에 대한 연출자의 신뢰는 높다. 배우들 역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하다. 특히 남녀주인공의 연기 호흡은 이 작품의 기대 포인트다. 도경수는 남지현에 대해 “현장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배울 점도 많고 상대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많다.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배우는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남지현 역시 “도경수가 출연했던 작품들 봤었다. 실제로 연기를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같이 촬영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대사도 많이 맞춰봤다. 많이 편해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케미가 잘 살지 않을까 싶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남녀주인공 외에도 다양한 배우가 출연한다. 그중에서도 ‘역대급 악역’을 예고한 조성하는 “악역은 이제 시작이다. 악역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제 숟가락을 좀 얹을 수 있는 악역의 세계가 펼쳐지는 게 아닌가 싶다. ‘구해줘’는 약간의 조미료 같은 작품이다. 악역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구해줘’ 덕분에 임팩트가 강하게 남았다. 배우가 배역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주시는 대로 한다. 전작과 다음 작품과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는 고민한다. ‘구해줘’에서는 외형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달라질까 고민했다면 이번 김차원 캐릭터는 어떻게 표를 내지 않고 권력을 쥐고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최대한 힘빼기를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앞으로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작품에서 하차한 윤태영에 대신해 ‘백일의 낭군님’에 함께하게 된 조한철. 그는 ‘신과 함께’ 이어 두 번째로 한 작품에서 만난 도경수에 대해 “‘신과 함께’에서는 함께 촬영한 장면이 없어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 보통 그 배우에 대한 느낌이 오는데, 도경수는 첫 촬영 때부터 긴장되더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범상치 않은 배우”라고 도경수를 극찬했다.

또 도경수와 같이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김선호, 한소희 역시 ‘백일의 낭군님’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존재한다. tvN 월화극의 침체가 바로 그것. ‘백일의 낭군님’이 외부적인 변수를 넘어 작품으로, 배우들의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백일의 낭군님’은 4일 밤 9시 30분 스페셜 방송인 ‘백일의 낭군님: 입문서’로 일주일 먼저 시청자를 찾는다. 이어 1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