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사과 ‘한식대첩-고수외전’, 한식 재탄생 맛볼까 (종합)

입력 2018-09-11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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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사과 ‘한식대첩-고수외전’, 한식 재탄생 맛볼까 (종합)

‘한식대첩-고수외전’이 요리 경연대회의 부활을 알릴까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방송인 김성주, 글로벌 탑 셰프 5인(데일 맥케이, 마셀로 발라딘, 파브리치오 페라리, 아말 산타나, 세르히오 메자), 현돈 PD 등이 참석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대첩’의 스핀오프로 한식에 관심이 많은 다섯 명의 글로벌 톱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현돈 PD는 “한식이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셰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윤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한식을 배우기 위해 휴가 내 한국으로 가야겠다는 말을 듣고 조금 생각을 하다 보니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 친구들이 각 나라에 가서 한식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줄 거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에 출연하는 글로벌 셰프들은 그 나라에서 유명하다.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유명 식당의 셰프들이다. 따라서 섭외는 쉽지 않았을 터. 현돈 PD는 “돈을 주고 데리고 온 것 아니냐고 하는데 진정으로 한식을 가르쳐주겠다고 마을 했을 때 이 친구들이 돈과 출연료는 필요 없다고 했다. 제대로 된 한식을 배우고 싶단 마음으로 온 거다. 그거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이야기했다.

심사를 맡게 된 백종원은 “지금까지 외국분들이 한식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식자재나 조미료를 가져가서 자기 나라 음식에 적용해보는 수준이었다”며 “이번 기획의도는 내가 걱정하고 우려했던 걸 해결할 수 있었다. 외국 유명 셰프들을 모셔서 한식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셰프들을 우습게 본 걸 사과하고 싶다. 첫 경연에서부터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습득력이 어마어마했다”며 “평가단 중에 남은 음식을 싸가는 음식이 있을 정도로 평은 좋았다. 그런데 한식 맛이 아닌 것이 가끔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위해 자비로 글로벌 셰프들의 식당을 다녀왔다고. 백종원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다섯 곳을 다 갔다. 자비로 갔다. 제작진은 안 도와주고. 내가 시간이 많아 그런 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유명한 셰프들을 초대할 때 예의라고 생각했다. 물론 유명한 건 다 알지만, 최근에 먹어보고 이분들이 한식을 왜 이렇게 해석했는지를 덧붙이면 이해가 될 것 같았다”며 “이번에 밀리언 마일러가 됐다”고 너스레르 떨었다.

백종원과 ‘한식대첩-고수외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MC 김성주는 “이 고수외전의 포인트는 이분들이 만든 음식이 다 맛있다. 맛있는데 한식 같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한식의 맛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 한식 맛이 안 나면 좋은 표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면도 재밌는 관전포인트일 것 같다. 국가대항전이라 각 나라를 대표해 오신 분들이라 국가에 대한 그런 면모도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백종원이 사과할 만큼 멋진 음식이 탄생할 ‘한식대첩-고수외전’은 15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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