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저쪽서 보면 이쪽이 편향…난 전문가들 말의 전달자, 중립의 의미 다시 생각 중”

입력 2018-09-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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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진행을 맡은 김제동은 여러 논란에 대해 “일단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진행을 맡은 김제동은 여러 논란에 대해 “일단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KBS

‘오늘밤 김제동’ 편향 논란에 답하다

KBS 1TV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진행을 맡은 김제동이 좌편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제동은 12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쪽에서 보면 이쪽이 편향, 이쪽에서 보면 저쪽이 편향”이라며 “뉴스 형태의 프로그램이지만 방송인들이 진행하면 뉴스가 아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우리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 뉴스의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로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제동이 KBS 시사 프로그램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정치적 성향이 뚜렷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동석한 정병권 시사교양국 부장은 “김제동은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찬성과 반대, 진보와 보수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늘밤 김제동’으로 인해 이 시간대에 편성된 ‘뉴스라인’은 방송 시간이 10분 축소됐다. KBS 공영노조는 지난달 1일과 23일 성명을 내고 “김제동 기용으로 객관적인 뉴스가 아닌 특정진영 위주의 편파적 뉴스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김제동은 “저는 어떠한 사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말을 시청자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계적 중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립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그날의 이슈를 쉽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색다른 포맷의 시사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시사교양국에서 기획했다. 10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밤 11시30분 생방송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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