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왼쪽)-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한국 프로야구에서 5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이제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 기록이 달성될 시 ‘KBO리그 역대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토종거포가 이 기록에 가장 근접해 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98타점)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97타점)가 그 주인공들이다.
각종 타격 기록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올 시즌 12일까지 96경기에서 98타점을 기록 중이다. 2타점만 더 올리며 대망의 10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 시즌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복귀 첫 해인 올해 100타점 고지를 밟으면 꿈의 5년 연속 100타점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대호 역시 해외 진출 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 해 100타점 이상을 마크했다. 국내 복귀 첫 해인 2017년 111타점을 올렸고, 올해도 타점 세 자릿수를 향해 순항중이다.
둘의 타격감이 최근 나쁘지 않은 만큼 대기록은 곧 달성될 전망이다. 박병호와 이대호 외 5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바라보는 타자로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있다.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 해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2017년에도 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2일까지 117경기에서 81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