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전대학교에 재학 중인 오상욱은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LG 트윈스-한화의 경기에 앞서 승리기원시구에 나선다. 오상욱은 AG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선배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과는 개인전 결승 무대서 금메달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오상욱은 구본길과 합작한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AG의 ‘별’로 떠올랐다. 일찍이 국제무대서 화려한 커리어를 작성중인 그는 향후 한국 남자 펜싱을 이끌 재목으로도 꼽힌다. 2017·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그는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 면에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뛰어난 실력에 출중한 외모를 겸비한 오상욱은 AG 이후에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지난 11일엔 대전대의 축제를 기념해 오상욱의 개인 사인회가 열렸는데, 많은 사람이 몰려 준비해둔 사인 용지가 모조리 소진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울에선 오상욱을 만나기 위해 팬클럽이 찾아왔을 정도다.
오상욱은 10월12일 익산 일대에서 막을 올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구본길과 재회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 선수와 실업 선수가 경합하는 남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 종목이 그 무대다. 예선무대를 거쳐 둘 모두 결승에 안착한다면 오상욱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더욱이 오상욱은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이 종목 챔피언이다.
한편 한화-LG전에선 대표팀 동료 박상영(23·한체대)과 시구·시타로 호흡을 맞춘다. AG 펜싱 에페 종목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은 이날 시타자로 오상욱과 함께 그라운드에 오른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