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FC서울 이대론 안 된다!

입력 2018-10-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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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이 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32라운드 원정경기서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9경기 연속 무승 속에 서울은 사상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그룹B로 내려앉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FC서울의 추락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서울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무너졌다.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 속에 승점 35로 9위에 랭크된 서울은 정규리그 33라운드 이후 이어질 스플릿 라운드 그룹B(7~12위) 진입이 확정됐다.

만약 서울이 33라운드를 이겨도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1)와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서울이 2012년 도입된 스플릿 라운드에서 그룹B로 내려앉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추락에 날개는 없다. 당장 K리그2 강등을 걱정할 판이다. 11위 전남(승점 32)과 격차는 한 경기다.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와 차이도 크지 않다.

많은 현장 축구인들은 “우승경쟁보다 강등경쟁이 훨씬 혹독하다”고 입을 모으곤 한다. 올 시즌 종료까지 6경기 남은 가운데 한 두 경기면 최하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기류라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16년까지 역대 6차례 K리그 타이틀을 품에 안은 서울이지만 올해는 한심하다 못해 처참할 지경이다. 최하위권인 빈약한 화력(35골)으로 대변되는 경기력도 안쓰럽지만 아예 의지마저 상실한 선수단 분위기는 더욱 바닥이다.

특히 공격수 박주영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많다. 황선홍 전 감독과의 불화설을 빚은 그는 이을용 감독대행과의 공존도 끝내 실패한 모습이다. 최근 자신의 몸 상태를 둘러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해명은 오히려 숱한 설화를 남기기 충분했다.

K리그 관계자는 “투자 축소와 리빌딩 실패, 흔들린 벤치 리더십 등 서울의 문제는 굉장히 많다. 선수단 내분설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확한 진단이 개혁의 출발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모든 팀들이 절박한 하위 스플릿 전망도 어둡다”고 꼬집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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