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선발 출전한 두산 이영하가 KIA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우완투수 이영하(21)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최종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3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해 생애 첫 시즌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그러나 아홉수를 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6이닝 4실점의 나름 준수한 투구를 펼쳤으나 팀의 빈약한 타선지원에 웃을 수 없었다. 4회 김민식에게 맞은 3점홈런이 뼈아팠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7회부터 공을 이현승에게 넘겼다.
두산은 6일 좌완 유희관이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 데 이어 이영하까지 계속 9승에 머물게 되면서 올 시즌 아직까지 4번째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판타스틱4’로 불린 더스틴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장원준(15승)~유희관(15승)이 활약한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도 기회는 남아있다. 유희관과 이영하는 일정상 시즌 종료까지 각각 한 차례씩 선발 등판 할 수 있다. 10승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두 명이 모두 시즌 10승을 달성하게 되면 두산은 올 시즌 10승 투수를 5명이나 배출하게 된다. 세스 후랭코프(18승3패), 조쉬 린드블럼(15승4패), 이용찬(15승3패)이 이미 10승 이상을 올렸다 선발 투수 5명의 10승 기록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윤성환(17승), 차우찬(13승), 알프레도 피가로(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장원삼(10승)이 모두 두 자리 승수를 거뒀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