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끝나지 않은 한화-넥센 3위 싸움 키워드

입력 2018-10-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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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왼쪽)-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순위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것이 전부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13일에 모든 순위가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3위와 5위 싸움은 정규시즌 막판을 달굴 흥행요소 가운데 하나다. 2015시즌부터 와일드카드(WC) 제도가 신설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하는 3위의 메리트가 그만큼 커졌다. 기존의 3위팀은 준PO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큰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

올 시즌에는 7일까지 3위 한화 이글스(75승66패)와 4위 넥센 히어로즈(74승68패)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미 맞대결이 마무리된 터라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상대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인데 한화는 3게임, 넥센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게임차가 1.5경기에 불과해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맞대결 시 득점에서 넥센이 101-71로 앞서있다. 따라서 한화는 무조건 넥센보다 높은 승률을 마크해야 하는데, 잔여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반대로 넥센이 한화보다 많은 승수를 챙긴다면, 3위와 4위는 바뀐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승부라는 의미다.

결국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 특성상 양 팀 모두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한화는 9일(수원 KT 위즈)과 10일(광주 KIA 타이거즈), 13일(대전 NC 다이노스) 경기에 키버스 샘슨, 데이비드 헤일, 김민우가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은 12일(수원 KT)과 13일(대구 삼성 라이온즈)에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 한화 한용덕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 모두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밝힌 터라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화 전력분석팀은 KIA-두산전이 열린 7일 잠실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는데, 이는 10일 광주 원정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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