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라이브 토크] 김기태 母 “아드님 광주에서 만나요. 다음 주에!” 外

입력 2018-10-16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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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스포츠동아 야구팀이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덕아웃의 풍경을 생생한 라이브 토크로 전해드립니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결정(WC) 1차전을 앞둔 오후 6시20분, 고척돔 현장에서 이경호 기자가 강산 장은상 서다영 기자를 대화방으로 초대했습니다.


-이경호 기자(이하 이 기자)

“왜 돔구장이 필요한지 포스트시즌 기간 더 절실히 느껴집니다.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관중도 보이네요. 미세먼지도 심하다고 하는데 공기도 쾌적합니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을 잠시 따로 만났는데 어머니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어제 함께 상경했다고 하네요. 모친께서 아들과 작별하면서 한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드님 광주에서 다시 만나요. 다음주에!’ WC에서 2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 22일 월요일 3차전을 광주에서 꼭 치르자는 바람이 담긴 응원이었습니다. 과연 김기태 감독은 대전을 찍고 광주로 갈 수 있을까요? 1승만 하면 WC에서 승리하는 홈 넥센 덕아웃 분위기는 어땠나요?”


넥센 이정후-박병호-장정석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강산 기자(이하 강 기자)

“신인, 베테랑 할 것 없이 여유가 넘쳤습니다. 장정석 감독도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이른바 초짜 선수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 마음껏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기자

“이정후도 전혀 떨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덕아웃에서 활짝 웃으며 들고 나갈 배트를 정성스럽게 고르더군요.”


-강 기자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도 ‘마이너리그 시절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지만 이번 가을야구는 뭔가 특별하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장은상 기자(이하 장 기자)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 상대적으로 여유도 느껴졌습니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일찍 경기장에 나와 본인들의 ‘루틴’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습니다.”

넥센 김혜성. 스포츠동아DB


-이 기자

“넥센 김혜성은 어떤가요? 풀타임 첫 시즌 프로 2년차에 주전 2루수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릅니다. 큰 경기일수록 수비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센터 라인의 한 축입니다.”


-강 기자

“컨디션이 좋아 보입니다. 취재진이 몰려들자 그제야 실감이 난다고 하더군요. 바로 앞에서 인사했는데 크게 웃으며 ‘정규시즌과 느낌이 똑같다’고 했습니다. 긴장한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IA 선발 양현종(맨 오른쪽)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이 기자

“베테랑들이 즐비한 KIA는 어땠나요. 아무래도 WC는 5위 팀의 중압감이 엄청나죠.”


-장 기자

“내일이 없는 승부에 긴장할 법도 하지만 노장들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더군요. 이범호, 정성훈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시종일관 어린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정규시즌과 똑같은 ‘한 경기’일 뿐이다‘라는 생각을 모두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듯 했어요.”


-이 기자

“KIA 이명기 선수가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투입하겠죠?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를 보면 대타, 대수비, 대주자 자원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넥센 김지수(왼쪽)-KIA 이명기. 사진|넥센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강 기자

“넥센이 김지수 선수를 엔트리에 전격 포함시킨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수비가 뛰어난 데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 받은거죠.”


-서다영 기자(이하 서 기자)

“이명기 선수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는데, 가을야구에 전격 합류했죠. 김기태 감독은 ‘빠른 볼 대처가 어렵다’며 선발라인업 제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빠른 발을 자랑한 만큼 경기 후반부에 제대로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KIA 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 기자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이나 선수가 있었나요?”


-장 기자

“역시 KIA 4번 안치홍 선수인데요. 생애 두 번째 와일드카드결정전 출전에 남다른 각오를 전했습니다. 2년 전 무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는 우리 팀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넥센 장영석(왼쪽)-김재현. 스포츠동아DB


-강 기자


“2009년 입단한 넥센 장영석은 이번이 데뷔 10년 만에 첫 PS 경험입니다. 그에 따른 설렘이 엿보였습니다.”


-이 기자

“포수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큰 경기일수록 포수가 정말 중요합니다.”


-강 기자

“넥센 김재현은 오히려 선발로 나가는 게 훨씬 덜 긴장된다고 합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긴장이 풀리고 여유가 생긴답니다. 주전포수로는 첫 PS인데, 이번 시리즈 키플레이어로 봐도 무방합니다.”

KIA 김민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서 기자
“KIA 김민식은 아무래도 옆구리 부상으로 공백기를 지닌 뒤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양현종의 컨디션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더군요. ‘선발투수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 타선이 언제든 따라잡을 힘이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고척|스포츠동아 야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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