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송승헌·송혜교에 원빈까지…막강 비주얼 방송 내내 화제

입력 2018-10-2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0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 사진제공|KBS

■ 드라마 ‘가을동화’ (2000)

가을에 떠오르는 드라마로 ‘가을동화’를 꼽곤 하지만, 드라마는 가을 이야기가 아니다. ‘가을동화’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의 슬픔과 애틋한 이야기를 그렸다.

2000년 KBS 2TV를 통해 방영된 ‘가을동화’는 남매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가 사실은 피가 섞이지 않은 사이인 것이 밝혀지고 각자의 삶을 살다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은서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새드엔딩으로 결말을 맺었다.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이 많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드라마는 방영 당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승헌과 송혜교는 가을에 펼쳐진 동화 속 주인공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드라마 인기를 이끌었다. 두 사람의 빈틈없는 ‘비주얼’은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역할의 원빈과 한채영, 한나나도 주인공 못지않은 활약을 벌였다. 극중 원빈이 송혜교를 벽에 밀치는 장면에서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어?’라는 대사는 각종 드라마와 코미디프로그램에서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드라마 인기는 주인공으로도 이어졌고, 현재 이들은 한류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당시 송승헌과 송혜교는 각각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순풍산부인과’로 얼굴을 알려 코믹한 이미지가 남아 있었지만 ‘가을동화’를 통해 연기자로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송혜교는 19살의 나이에도 성숙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얻었다.

연출자 윤석호 PD는 ‘가을동화’의 성공에 힘입어 2002년 ‘겨울연가’, 2003년 ‘여름향기’, 2006년 ‘봄의 왈츠’ 등을 선보이며 계절드라마 시리즈를 완성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