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선처無” 정유미, 루머 고소→피해자 조사→서울경찰청 수사

입력 2018-10-24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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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無” 정유미, 루머 고소→피해자 조사→서울경찰청 수사

배우 정유미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 등에 관해 다시 한번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한 관계자는 24일 동아닷컴에 “정유미가 22일 자정에 매니저와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며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한 이를 처벌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선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온라인에 유포된 ‘지라시’(일명 증권가 정보지)에는 정유미와 나영석 PD의 특별한 관계(불미스러운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라시’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이 출연자와 연출자 관계 이상의 관계라는 것. 확인되지 않은 이 ‘지라시’가 유포되자,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갑작스럽게 정유미, 나영석 PD 등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에 침묵하던 정유미와 나영석 PD가 이날 각각 입장을 밝혔다.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각종 온라인,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소속 배우 정유미씨 관련 악성 루머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한다. 현재까지도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사실 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 말도 안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 조차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온라인 게시자, 악플러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증거 자료 수집을 끝 마쳤고, 오늘 법무 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속칭 찌라시를 작성하고 또는 게시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며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정유미 소속사는 “매번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 유포로 배우와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루머 확산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이시간 이후로 더이상 악성 루머가 게시 유포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앞으로 소속 배우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영석 PD 역시 같은 날 오후 회사인 CJ ENM을 통해 “현재 차기 프로그램 장소 답사차 해외 체류 중이다. 늦었지만, 내 입장을 말하고자 한다”며 “나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나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 CJ ENM 및 변호사가 이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 중이며,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한가지 슬픈 일은 왜, 그리고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이다.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 관련한 사람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tvN ‘윤식당’ 시리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와 뜻하지 않은 루머에 휩싸였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내용의 허위 사실이 유포돼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 최근 같은 소속사 공유와 출연을 결정한 영화 ‘82년생 김지영’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정유미의 심적 고통은 더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82년생 김지영’ 캐스팅 보도 당시 정유미는 페미니즘 영화 제작을 반대하는 이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정유미를 공격하는 이들은 ‘82년생 김지영’이 페미니즘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동명의 원작 소설을 읽은 다른 여자 연예인이 공격을 받을 때처럼 이들은 정유미를 공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유미는 ‘지라시’ 루머를 겪고 있다. 이미 공유와 결혼설로 한 차례 ‘지라시 공포’를 경험한 뒤라는 점에서 정유미에게 이번 일은 더욱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정유미와 소속사는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현재 관련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한다. 정유미는 강남경찰서를 통해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나영석 PD와 같은 이유로 수사를 의뢰한 만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맡아 수사를 진행할 방침. 따라서 향후 수사결과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올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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