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송승헌, 美친 변신사 짚어보니…사기캐 맞았다

입력 2018-10-26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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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송승헌, 美친 변신사 짚어보니…사기캐 맞았다

송승헌이 연기한 캐릭터가 주목받는다.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에서 천재 사기꾼 강하리(송승헌)는 새로운 작전에 돌입할 때마다 다양한 직업군과 모습으로 변신해왔다. 이런 하리의 변화무쌍한 매력은 지루함은 차단하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 초반부터 지금까지 하리가 제일 많이 위장했던 직업은 검사다. 실제 검사인 장인규(김원해) 앞에서도 뻔뻔하게 사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짜 같다. 특히 첫 회에서 교도소에서 특혜를 받으며 생활하다가 특별 사면을 확정 받은 강남 사채왕 천동섭 회장(곽자형)을 찾아가 은닉 재산을 어디에 숨겨뒀는지 물으며 그를 압박한 하리. 미소와 농담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와 상대의 속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움, 천회장의 도발에도 동요하지 않는 냉철함을 가진 검사로 분해 스마트한 매력을 뽐냈다.

화양물산 폭력 갑질 사장 나원학 사장(김형묵)이 빼돌린 도박장 판돈을 찾기 위해선 컴퓨터 AS기사로 가장해 그의 사무실로 잠입했다. 파란 작업복에 진한 뿔테 안경을 쓰고 전문용어를 술술 늘어놓자 비서도 깜빡 속아 사무실 문을 열었다. 게다가 나사장이 갑자기 등장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당황해 허둥대던 몸 개그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변신은 지난 8회 방송에서 신기자(조재윤)로 위장한 ‘똑단발 하리’였다. 신기자의 시그니처인 단발머리와 안경으로 위장, 진용준(정은표) 변호사를 찾아간 하리. 신기자의 습관성 미스트 뿌리기의 디테일까지 더해 그를 완벽히 속였다.

한편,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9회 예고에서는 하리가 “한꺼번에 끝내자고. 그동안 묵혀뒀던 놈들까지 전부 다”라며 더욱 커진 판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하는 모습이 공개돼 그의 또 다른 변신을 궁금하게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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