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잇는 ‘꽃도령 도경수’ 납시오

입력 2018-10-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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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오른쪽). 사진제공|tvN

달달한 대사·강렬한 눈빛 여심 녹여
tvN ‘백일의 낭군님’ 인기 일등공신

연기자로서도 역량을 발휘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의 차세대 주역으로 꼽혀온 도경수가 ‘꽃도령’이라는 또 하나의 별칭을 얻게 됐다. 30일 막을 내린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무대로 활약한 도경수는 김수현, 박보검 등이 그려놓은 ‘꽃도령 계보도’에 이름을 올렸다.

‘백일의 낭군님’은 기억을 잃은 세자와 과거의 아픔을 지닌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사극 로맨스. 권력을 노리는 세력에 의해 극중 핵심적 사연을 풀어간 드라마는 12%대(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로 호응을 얻었다.

세자 역을 연기한 도경수는 극중 사랑하는 여인 남지현과 호흡을 맞추며 ‘꽃도령’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달달한 대사와 로맨틱한 눈빛, 그러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의 모습은 마치 순정만화 속에서 현실세계로 날아온 듯한 남자주인공의 전형성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이는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의 뒤를 잇는 로맨스 사극의 주인공 캐릭터로서 기록될 만하다. 김수현과 박보검은 각기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르며 로맨틱한 남자의 대명사처럼 인식됐다. 이들이 로맨스 사극의 시대를 활짝 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것처럼 도경수 역시 ‘백일의 낭군님’을 흥행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동인이 됐다.

도경수는 이전의 어린듯 보였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김수현과 박보검 못지않은 매력은 물론 기본기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에 힘입어 도경수는 연기자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 그룹 엑소의 멤버로서 국내외 팬덤을 쌓아왔지만,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연기자로서 더욱 굳건한 위상을 얻게 됐다.

도경수는 이런 기세를 몰아 12월 주연 영화 ‘스윙키즈’로 관객을 만난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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