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맛’ 김종민, 이필모, 김정훈이 100번의 생각보다 ‘표현하는 연애의 맛’을 선보이며 ‘현실 연애’의 공감지수를 높였다는 평이다.
지난 1일 밤 11시에 방송된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7회 분은 시청률 3.2%, 2549 타깃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였다.
서로 다른 연애 속도로 고민에 빠진 ‘종미나 커플’, 1박 2일 부산여행을 떠난 ‘필연 커플’, 진솔한 대화와 커플 운동화로 마음을 확인한 ‘진정 커플’ 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가장 먼저 1박 2일 여행을 떠났던 ‘종미나 커플’은 여전한 달콤 행각을 이어갔다. 황미나가 해주는 마스크 팩 케어를 받게 된 김종민은 팩을 붙인 후 황미나에게 내일 아침 일어나 ‘모닝 수영’을 하자고 제안했던 상황. 다음 날 아침 황미나의 모닝 케어까지 받으며 꿀 떨어지는 아침을 맞이한 ‘종미나 커플’은 이후 약속대로 모닝 수영에 나섰다. 화창한 날씨, ‘과감한 커플 수영’을 즐긴 데 이어 사륜 바이크까지 즐거운 데이트를 한 두 사람은 특히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부쩍 가까워진 연인 포스를 발산했다.
그러나 이후 해가 지고 저녁 데이트를 나선 두 사람에게서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았다. 황미나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김종민이 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에 최화정은 “여자들은 100번의 생각보다 한 번의 표현이 확실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알겠지’ 하면서 오해가 생긴다”고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두 사람이 마지막 밤을 펜션 마당에서 술 한 잔과 마무리하는 가운데, 잠시 생각에 잠겼던 황미나가 거리를 두는 것 같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자 김종민 역시 방송에서 보인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달라 혹여 실망할까 봐 겁이 난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이에 황미나가 “그래서 오빠가 방송에 안 나오는 오빠만의 모습을 나한테 보여준 적 있어요?”라는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김종민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는 황미나, 말없이 깊은 생각에 잠긴 김종민, 서로 다른 ‘연애의 속도’로 처음으로 위기를 맞은 종미나 커플이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연애의 맛’ 공식 2호 커플에 등극한 ‘필연 커플’은 이필모의 제안으로 1박 2일 부산 즉흥 여행을 떠났다. 이필모는 어렵게 미래 장모님에게 허락을 구했고, 두 사람은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어 곁에 앉은 서수연의 의상을 유심히 보던 이필모가 서수연을 위해 몰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서수연의 옷과 운동화를 부탁했던 것. 부산역으로 마중까지 나온 이필모의 지인인 부산 친구 응석씨는 필연 커플이 함께할 차와 예약한 숙소를 제공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서수연에게 옷을 전한 이필모는 민박집 주인에게 서수연의 겉옷까지 빌리는 센스를 발휘하는데 이어, 직접 입혀주는 다정한 매너까지 보였다. 그리고 짧은 새벽 부산 바다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은 숙소에서 이필모가 우여곡절 끝에 손질에 성공한 광어회와 술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이후 이필모는 서수연의 잠자리를 꼼꼼히 챙겨준 뒤에야 잠자리로 향했던 터. 하지만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한 이필모는 바로 옆방임에도 서수연에게 전화를 걸어 ‘굿 나잇’ 인사를 전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운전 연습에 나섰던 ‘진정 커플’은 김진아가 원하던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김진아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주(酒) 전문가답게 시원한 원 샷에 이어 초 간단 소맥제조법과 남다른 소주잔 잡는 법까지 선보이는 등 반전 매력을 발산했고, 이에 표현이 서툰 김정훈도 무심코 “귀엽다”라며 작지만,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심지어 김정훈은 김진아가 몰래 숨겨뒀던 깜짝 선물을 열어본 후 웃음을 터트렸다. 김진아가 첫 만남 당시 김정훈이 김진아에게 사준 운동화와 같은 커플 운동화를 준비했던 것. 김정훈이 바로 운동화를 신어보이며 “이거 진짜 감동이다”고 또 한 번 감정을 표현한 가운데, 어느새 운동화를 갈아 신고 온 김진아가 김정훈과 커플 운동화를 자랑해 보였다.
이어 김진아의 용기로 번호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새어 나오는 미소를 참지 못했고, 특히 김정훈은 김진아에게 조개를 먹기 좋게 잘라주는 매너로 두 사람 사이의 묘한 분위기를 돋웠다. 그리고 김정훈은 무뚝뚝한 성격을 고치지 못해 자신에게 맞춰주는 사람들만 만났었으며, 자신의 성격을 바꿔보려고 노력했다는 고백에 이어 김진아와의 나이 차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진아는 “엄청 다정해”, “나이 차이가 느껴져요? 난 솔직히 안 느껴지거든요”라고 대답하며 찡긋 웃어 보였고, 지긋이 김진아를 바라보던 김정훈이 나직하게 “고마워”라며 숨김없이 감정을 드러내면서,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사진|TV조선 ‘연애의 맛’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