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조4000억원 기술수출계약

입력 2018-11-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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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폐암치료신약 공동 임상

유한양행은 글로벌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와 12억55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표적 항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00억원)를 지급받고, 이후 임상, 허가, 시판 등 단계에 따라 기술이전료로 최대 12억500만 달러(약 1조3500억원)를 받는다.

이번 기술 수출은 2015년 7월 한미약품과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8500억원(약 7억3000만달러) 계약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당시 한미약품의 수출 기술은 올무티니(한국명:올리타)로 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이었다.

얀센은 앞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보유한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약물 후보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만을 골라 억제한다.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레이저티닙을 사들인 뒤 현재 별도로 오스코텍과 공동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을 총 기술수출금액의 40%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배분될 예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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