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안녕하세요’ 모녀전쟁, 오랜 앙금→눈물의 화해 (ft.룰)

입력 2018-11-06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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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녀전쟁, 오랜 앙금→눈물의 화해 (ft.룰)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엄마가 정한 룰을 지키지 않으면 너무나 매정하고 차가워지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진짜 엄마를 찾습니다’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의 엄마는 초등학교 시절 약속 된 저녁 식사 시간에 3분 늦었다는 이유로 고민주인공에게 저녁밥을 주지 않는가 하면 최근에는 통금시간을 20분 넘겼다는 이유로 “오늘부터 말 시키지 마”라 한 후 3개월 동안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한다. 이에 고민주인공은 “저 남의 집 딸이 아닐까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 하소연했다.

고민주인공은 고1 때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마트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왔고, 교통비나 학생회비마저도 엄마는 “네가 쓸 거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엄마는 고민주인공인 작은 딸이 룰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큰 딸은 부모의 말을 잘 지키려 노력하지만 작은딸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엄마는 “본인의 행동에 대한 결과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과 함께 작은 딸에게 “정이 떨어졌다”며 매몰차게 말을 했다.

엄마는 고민주인공이 어릴 때는 힘이 되어주는 “입안의 혀 같은 딸”이었지만 고2 때부터 일탈을 하면서 자신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다며 울먹였다.

고민주인공은 그 당시 일들로 인해 엄마에게 미안해서 지금은 더 잘 하려고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엄마는 그런 거는 몰라주세요”라 하며 섭섭해 했다.

단호하기만 했던 엄마의 태도는 대화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보였다. 엄마는 “저도 솔직히 제가 잘 하는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라 하며 한결 누그러진 감정을 드러냈고, 딸의 상처에 깊이 공감한 이영자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진심 어린 의견을 전하자 귀를 기울였다.

고민주인공은 엄마와의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는 질문에 힘든 일을 겪었던 중3시절 엄마가 함께 속상해하고 다독이며 위로해주었다며 눈물을 쏟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도 눈물을 흘렸다.

사연 말미 고민주인공은 “엄마 내가 많이 미안했고, 열심히 일하고 잘 할 테니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고 믿어줘”라 한 후 “많이 사랑해”라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엄마는 “내가 바란 건 미안하다는 한 마디였어, 여기서 사과해줘서 고맙고, 너희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해”라며 함께 울었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모녀는 스튜디오에서 포옹을 하며 진정한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이 모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으며, 이들이 진정으로 화해하는 모습은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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