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을비 변수, KS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8-11-07 19: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렸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렸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KS)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변화무쌍한 날씨가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다. KS 3차전이 진행된 7일 인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상황이었고, 4차전이 진행되는 8일에는 비 예보가 있다.

수도권에는 6일 오후 5시를 기해 올가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인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상황이었다. 권역별 미세먼저 농도가 75㎍/㎥ 이상일 때 주의보가 내려지는데, 영종권역을 제외한 서부권역과 동남부권역의 초미세먼지주의보는 해제되지 않았다.

SK 선수단은 3차전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는데, SK 제이미 로맥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같은 상황을 겪었지만, 미국에선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이라고 놀라움을 내비쳤다. SK 앙헬 산체스와 두산 세스 후랭코프도 “공기가 정말 좋지 않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양 팀 선수단은 4월 6일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KBO 경기규정(27조3항)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의 확인을 거친 뒤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3차전 경기 감독관을 맡은 KBO 한대화 경기운영위원은 경기 전 “다행히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금의 현상이 유지되면, 경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뒤 경기를 정상 진행했다. 그러나 궂은 날씨 속에서도 2만5000석 스탠드를 가득 채운 만원관중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팬들이 다수 눈에 띌 정도로 3차전 날씨 상태는 좋지 않았다.

가을비도 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4차전이 예정된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위치한 미추홀구 문학동에는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30분경 20~39㎜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지만, 경기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법 많은 양이다. KBO 관계자는 “경기가 취소되면 그만큼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정 연기는 두산과 SK 모두에게 큰 변수다. 선발투수의 경우 등판일에 맞춰놓은 리듬이 깨질 수 있어 그리 반갑지 않다. 다만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 5경기(3승2패)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SK 입장에선 불펜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KBSN스포츠 장성호 해설위원은 “기존에는 두산의 3~4선발과 SK의 1~2선발이 맞붙는 매치업이었는데, 경기가 미뤄지면 미스매치가 사라진다. SK의 경우에도 김광현이 하루 더 쉬고 등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