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갑분’ 파괴왕”…‘성난 황소’ 마동석 액션 한계는 어디까지 (종합)

입력 2018-11-08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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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갑분’ 파괴왕”…‘성난 황소’ 마동석 액션 한계는 어디까지 (종합)

문을 뚫다 못해 천장까지 뚫어버린다. ‘천뚫남’ 마동석의 액션은 대체 어디까지일까.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는 ‘액션 장인’ 마동석이 7일 개봉한 영화 ‘동네사람들’에 이어 신작 ‘성난 황소’을 선보인다.

영화 ‘성난 황소’가 22일 개봉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성난 황소’에 출연한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그리고 김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성난 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송지효를 비롯한 악역 김성오와 감초 김민재 박지환의 매력도 120% 살아나지만 무엇보다 ‘성난 황소’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액션이 최대 강점인 작품.

잠자던 본능이 깨어난 ‘성난 황소’ 동철을 연기한 마동석은 “액션 영화도 디테일이 중요하다. 감독님이 잘해주신 것 같다. 무술 감독님이 디자인하고 내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큰 그림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군데 수술해서 사실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게 힘들다. 허명행 무술감독님이 이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몸을 던지도록 해주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과찬인 것 같다. 맡은 바 충실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마동석이 끝까지 잡아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김민호 감독.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 맨주먹으로 하는 타격감 있는 액션과 문이나 천장을 뚫는 액션을 보여주면서 쾌감을 주고 싶었다. 더불어 긴박감이 흐르면서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유머를 주고 싶었다”며 “마동석 선배와 ‘성난 황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했다. 촬영 현장에 있을 때 고민에 빠져 있으면 선배가 많은 도움을 줬다. 위험한 액션이 많았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열연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점인 송지효 나름의 액션도 인상적이다. 극중 동철의 아내 지수를 연기한 송지효는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마동석 선배가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소소하게는 한번쯤은 보호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처절한 만큼 동철이 잘 보일 것이고 이 영화가 많은 분의 이입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싶었다. 좀 더 처절하게 보이도록 고생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거의 대역 없이 몸을 내던졌다고. 그는 “다들 액션이 많은데 나 혼자만 갇혀 있는 설정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탈출 장면을 거의 대역 없이 촬영했다. 다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몸을 던지는 장면만 위험해서 대역이 해줬다. 매달리는 장면 등은 다 내가 했다”고 고백했다. 송지효는 “대역 배우가 나와 비슷하게 해줘서 감사했다”면서 “다 내가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도 송지효도 김성오도 “영화가 순식간에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난 황소’ 출연진들이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을 즐겹게 즐겨 달라”고 당부한 ‘성난 황소’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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