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축이 없을 땐, 최근 기세 좋은 선수를 주목하라

입력 2018-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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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이성용-21기 권혁진-22기 조영환(왼쪽부터).

16기 이성용-21기 권혁진-22기 조영환(왼쪽부터).

경륜은 선수의 기량, 점수 등에 따라 인지도가 변화한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최근 기세 또한 선수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뚜렷한 축이 없는 혼전경주나 기량이 엇비슷한 선수들끼리 나선 결승 등에서 요즘 기세 좋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 특선급 복병 3인방 이성용·권혁진·조영환

특선급은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 다만 의외의 복병들이 활약하면서 최근 도입된 삼쌍승식, 쌍복승식의 배당을 높여주고 있는데 권혁진, 조영환, 이성용이 대표적이다. 세 선수의 공통점은 우승후보는 아니지만 내선을 활용한 끌어내기, 혹은 몸싸움을 통한 라인전환으로 적잖은 중·고 배당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권혁진은 우수급에서 승급한 여세를 몰아가고 있고, 조영환도 어느 정도 특선급에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성용은 특선급 터줏대감으로 존재감은 낮지만 언제든 한방이 있다. 이들은 삼쌍승식, 쌍복승식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최근 기세 좋은 선수들이다.

20기 김용해-13기 이동근-14기 송현희(왼쪽부터).

20기 김용해-13기 이동근-14기 송현희(왼쪽부터).


● 우수급 접수에 나선 김용해·이동근·송현희

하반기 우수급은 요즘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특히 우수급 결승은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주가 많다. 이중 최근 기세 좋은 선수가 김용해, 이동근, 송현희다. 이들은 선행이면 선행, 젖히기면 젖히기, 상황에 따라서 추입까지 보여주며 전천후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김용해는 올해 우수급으로 내려온 뒤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훈련지 리그전 이후 상승세를 제대로 타고 있다. 6연승을 기록 중인데, 다음 회차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질 경우 조기에 특선급 재진출이란 쾌거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동근, 송현희도 특선급에서도 통할만한 젖히기를 보유한 선수들이라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등급사정에서 특선급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 밖에 선발급에서 요즘 기세 좋은 선수들로는 설영석, 김덕찬, 박일영 등이 있다. 세 선수들 역시 몸상태가 최상이고, 다양한 전술 구사 가능하기에 앞으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씨는 “최근 경륜은 점수가 낮더라도 기세 좋은 선수들을 인정하는 흐름이어서 기본 인지도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고 해도 2¤3회차 정도를 놓고 좋은 활약상을 보인 선수들은 반드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기본 전법 외에 젖히기나 선행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은 훈련량과 몸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어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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