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국제야구대축제에 뜬 롯데 한동희의 반성과 다짐

입력 2018-11-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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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18기장국제야구대축제가 진행중인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를 찾은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그는 12월 1일에도 현장을 찾아 유소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기장|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부산시 기장군이 주최하고 ㈜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8 기장국제야구대축제(11월 19일~12월 2일)’는 선수와 팬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베이스볼 페스티벌’이다.

특히 현역 선수들의 조언을 듣고 꿈을 키워갈 야구 꿈나무들에게 이번 행사는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이다. 29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만난 한동희(19·롯데 자이언츠)도 야구 꿈나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그는 12월 1일에도 현장을 찾아 유소년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현장에 오셨다. 부산에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라고 운을 뗀 한동희는 프로 입단 첫해인 2018시즌을 돌아보며 2019시즌의 다짐도 털어놨다.

한동희는 지난 25일 끝난 롯데 마무리캠프(일본 오키나와)가 한창이던 지난 14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1군과 2군에서 총 122경기를 뛰었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콜롬비아에서 열린 WBSC(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됐다.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캠프지에 합류한 터라 피로가 쌓인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더 기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는데, 조기 귀국하게 돼 많이 아쉬웠다. 다행히 마음을 잡고 2군구장이 있는 상동에서 재활에 전념했다.”

롯데 한동희. 기장|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8년은 야구인생에서 의미가 큰 한해였다. 개막전 주전 3루수로 낙점 받는 등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87경기 타율 0.232(211타수49안타), 4홈런, 25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경험치를 쌓은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2군경기에선 35게임만에 타율 0.438(121타수53안타), 15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한동희는 “야구를 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돌아보면서도 “심리적인 차이가 컸다. 1군에선 뭔가 해내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2군에선 내게 필요한 부분을 좀더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활동기간(12~1월) 계획도 이미 세웠다. 준비 과정을 확실히 깨달은 듯했다. 한동희는 “순발력을 강화해야 한다. 체지방을 줄이고, 틈틈이 기술훈련을 병행할 것이다. 스프링캠프 때는 허리와 햄스트링이 아프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시즌을 치르며 체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많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힘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는 좋은 기억이 많지만, 안 좋았던 부분도 많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플레이를 더 많이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기장|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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