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이 꿈’ 한화 이동훈 “이제는 1군에서 자리 잡겠다”

입력 2018-12-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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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동훈. 스포츠동아DB

이동훈(22)은 201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번)에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대구상원고 시절부터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 터라 높은 순번으로 지명 받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입단 후 3시즌이 지난 지금도 알을 깨는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성장세는 뚜렷하다. 2018시즌까지 1군 112경기에서 타율 0.223(179타수40안타), 1홈런, 4타점, 4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입단 첫해 주로 대주자로 나서며 존재감을 알렸다면, 2017시즌부터는 타격과 수비에서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주루 센스, 타구 판단 등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의 발전이 눈에 띈다. 이는 꾸준한 실전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2018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완주한 것도 의미가 크다. 2017년 마무리캠프 기간에 발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아픔도 지웠다. “교육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며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느꼈다. 큰 깨달음을 얻었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점이다. 기본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실하게 훈련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도 강하다. “우리 팀(한화)에선 자기가 한 만큼 기회가 온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덧붙여 “기회를 충분히 많이 받았는데, 스스로 확 치고 나가는 포인트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말 마디마디에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수비에서는 성장한 것을 느낀다. 처음에는 1군의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실전 경험을 통해 수비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 “전체적인 야구 센스도 경험치와 맞닿아 있다. 수비와 주루는 큰 오르내림이 없으니 이제는 타격, 특히 콘택트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이동훈은 “2군에서 뛰어 보니 1군에 올라가기 위한 경쟁이 무척 치열하더라. 내가 잘해야 한다. 2019시즌에는 1군에서 자리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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