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선정, 2018년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입력 2018-12-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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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스포츠를 위한 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등 여러 굵직한 대회의 소식들이 스포츠팬들에게 전달되면서 진정한 지구촌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사진은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 국제 스포츠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등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스포츠동아는 2018년 세계 스포츠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2018년 해외 스포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 프랑스의 월드컵 제패

프랑스는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6골이 터진 것은 월드컵 역사상 52년만이었다.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는 결승전 골을 포함해 대회 내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영 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프랑스가 처음으로 월드컵을 제패한 1998년에 태어난 그는 세계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임을 증명했다. 월드컵 직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 동아일보DB


● 평창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 단일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과 북은 극적으로 단일팀을 성사시켰고, 공동 입장도 하게 됐다. 북핵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던 상황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의 무드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단일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대회 기간 내내 전 세계 언론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아쉽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이후 남과 북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에서 단일팀을 출전시켜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격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5~2016, 2016~2017시즌에 이은 대회 3연패. 특히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3시즌 동안 팀을 유럽 최고로 만들어놓은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은 이러한 업적에도 아무런 미련 없이 감독직에서 물러나 다시 한번 전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또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하며 많은 화제를 만들어냈다.

래리 나사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모두를 놀라게 한 ‘스포츠 미투’

전 세계적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창 진행된 가운데 세계 스포츠를 경악케 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의 미시간대 체조팀과 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래리 나사르는 30년 동안 여자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2016년에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던 중이었다. 시몬 바일스 등 전·현직 대표선수 150명의 충격 증언이 연이어 나왔고, 나사르 사태는 문제를 방조하고, 바로잡지 못한 미국 체조계와 스포츠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번져나갔다. 2017년 징역 60년을 선고받은 나사르는 올해 1월에 미성년자 성폭행 유죄를 인정해 최고 175년형을 받았다.

세레나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강력한 항의로 주목받은 세레나 윌리엄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주심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강하게 항의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경기 도중 라켓을 던지는 등 3번의 행동이 문제가 돼 1만7000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하며 “남자 선수들이 비슷한 행동을 해도 이 정도의 징계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이곳에서 싸우고 있다”며 성차별 문제로 확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황제의 귀환을 알린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며 무려 5년 1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컵 1개를 추가했다.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재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올해 다시 정상을 밟으면서 황제의 제대로 된 귀환을 알렸다. 이후 타이거 우즈가 참가하는 대회마다 많은 갤러리가 모여드는 등 모처럼 PGA 투어가 호황을 맞이했다. 그의 부활로 우즈와 필 미케슨이 1대1 맞대결을 펼치는 이벤트성 경기까지 펼쳐지는 등 우즈의 전성기 시절 기량 회복이 PGA 투어 최고의 화제였다.

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테니스 황제의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했다. 이는 남자프로테니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310주), 메이저대회 최다 결승전 진출(30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페더러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프로 통산 99번의 우승을 차지한 그가 새해 1월 열리는 호주 오픈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그는 호주 오픈 3연패에도 도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키·스노보드 각기 다른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에스터 레데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동계올림픽서 다른 2종목 석권한 최초의 여성

체코의 에스터 레데카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 올림픽에서 다른 2종목의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다. 레데카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7일 뒤 스노보드 평형대회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셀리나 요르그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레데카의 주 종목은 스노보드였다. 그 역시 슈퍼대회전 우승에 적지 않게 놀라며 “전광판이 고장 난 줄 알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아다 헤게르베르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공식석상서 성희롱(?)

세계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이전까지 남자선수에게만 상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여자선수에게도 상을 주기로 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노르웨이의 아다 헤게르베르그였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른 헤게르베르그에게 엉덩이를 흔드는 춤 요구를 하는 일이 벌어졌고, 성희롱 논란으로 번졌다. 성 평등 차원에서 여자축구 선수에게도 발롱도르를 시상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시상식 당일에 그것도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오른 선수에게 성차별적인 요구를 해 전 세계가 들끓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필라델피아의 창단 첫 슈퍼볼 우승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41-33으로 승리하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 정상을 밟았다. 팀 창단 이후 85년만이었다. 그런데 슈퍼볼 이후 더 큰 화제가 됐다. ‘백악관의 초대를 받느냐, 마느냐’가 이슈였다. 풋볼 선수들이 국가연주 때 무릎을 꿇는 것에 불만을 가졌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 필라델피아 주축선수 일부는 백악관의 초대를 거절했다. 그러자 반쪽짜리 행사를 원하지 않은 백악권이 하루 전에 선수단 초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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