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랜드리. 사진제공 부산 KT](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1/01/93508992.2.jpg)
마커스 랜드리. 사진제공 부산 KT
랜드리는 창원체육관에서 2018년 12월 31일과 2019년 1월 1일 사이에 걸쳐 열린 프로농구 ‘농구영신 매치’에 출전해 20점을 기록하면서 팀에 79-70의 승리를 안겼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랜드리에게 KBL의 농구영신 매치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는 “일주일 전쯤 이번 경기(농구영신 매치)가 밤11시에 시작해 해를 넘겨 새벽1시에 끝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에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새해맞이는 가족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랜드리는 프로다웠다. 경기 도중 양쪽 발목을 모두 접질리는 상황에서도 출장을 강행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KT가 71-61로 앞선 경기 종료 5분48초전 LG 센터 김종규의 블로킹 위로 던져 성공시킨 3점슛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그는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랜드리는 “개인적으로는 반기지 않았지만 나는 프로고, 이것이 내 일이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이 시간에 농구를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KT와 LG의 농구영신 매치에는 7511명의 관중이 창원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랜드리는 “경기장에 팬들이 꽉 찼더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나중에 은퇴해서 선수생활을 되돌아 볼 때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농구영신 매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팬들이 이렇게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Happy New year”라며 팬들에게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창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