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와의 작별을 알린 구자철

입력 2019-01-26 0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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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구자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5일 아시안컵 8강전 직후 직접 언급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구자철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카타르와의 경기(0-1 패)를 마친 뒤 “사실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렸던 2차례 A매치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려 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함께하자’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까지 A매치 76경기를 뛰면서 19골을 기록했다. 그는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득점왕(5골)을 차지했고,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는데도 앞장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는 2014년과 2018년 2차례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 월드컵 예선도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또 월드컵 본선도 진출해야 한다. 한국축구가 계속되는 만큼 이번 대회 경험한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해 좋은 팀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우리 사회가 기다려주는 문화가 조금 약한 편인데, 벤투 감독님도 좋은 축구를 하려고 하고, 선수들도 이에 따르려 애를 쓰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공식적인 은퇴의사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아시안컵 도중 소속팀으로 복귀한 기성용(30·뉴캐슬) 또한 은퇴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는 소속팀 복귀가 결정된 이후 개인 SNS를 통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모두 끝났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대표팀 선수로의 마지막 대회였음을 암시했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다. 벤투 감독은 많은 경험이 있는 둘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없이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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