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계약 남아있는 대표팀 감독의 대우는?

입력 2019-01-2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8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야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경문 야구국가대표 감독(61)은 2019년 11월까지 NC 다이노스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2018년 6월 사령탑에서 물러났지만 팀의 고문직함을 유지해왔다.

NC 관계자는 28일 “2019년 연봉이 분할 지급될 예정이었다. 구단의 고문으로 여러 예우도 감독 때와 변함이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NC는 연봉 외에도 차량제공, 건강관리 등 다양한 혜택을 계약기간 동안 준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만큼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연봉은 2억원이었다. 당초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 나선 선 감독은 답변을 통해 연봉을 공개했고, 판공비나 활동비는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 프로감독에 준하는 예우를 받고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지만 2억원은 프로 신인 감독들의 연봉과 액수가 같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연봉 외에도 여러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지만 선 전 감독은 개인 사무실도 없었다.

KBO는 “김경문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정운찬 총재는 “프리미어12와 2020도쿄 올림픽에서 베이징 감동을 재현하고 한국야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싣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감독의 연봉 등 자세한 처우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전임 감독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높지만 NC와 이미 계약된 수준에는 못 미칠 수 있다.

NC 김종문 단장은 “KBO와 원만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으셨다.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다”며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 역시 “NC와 잘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구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사령탑에서 물러난 전 감독이 새 팀과 계약 할 경우 그 시점부터 잔여 연봉 지급을 중단한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은 국가를 대표하는 명예로운 역할이기 때문에 잔여연봉을 모두 지급하며 전 소속팀으로 예우를 다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KBO와 NC 모두 새 대표팀 사령탑을 깊이 예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합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