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야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태양이 지고 어두컴컴한 상황, 한국야구는 달빛에 모든 걸 기대야 하는 상황이 됐다. KBO는 28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를 거치며 ‘화수분 야구’로 자질을 인정받았다. 더 큰 무기는 국가대표 감독 경험이다. 김 감독은 2008베이징올림픽 감독으로 전승 금메달을 일궈내며 한국야구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김 감독 선임을 두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적임자다.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했다. 단지 양 감독뿐 아니라 야구계 인사들 역시 김경문 감독 선임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 2008베이징 올림픽 당시 김 감독의 역할은 ‘소방수’였다. 한국 대표팀은 2006도하 아시안게임(AG)에서 ‘참사’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200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광을 1년도 이어가지 못한 셈이었다. 김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 반전을 일궈내며 800만 관중 시대의 초석을 닦았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선동열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한국 야구는 또 다시 좌초 위기에 빠져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선수 선발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고, 대만과 첫 경기 패배로 기름이 부어졌다. 천신만고 끝에 금메달을 따냈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첫 전임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은 국회 국정감사에까지 불려나갔다. 모 의원으로부터 ‘쉬운 금메달’이라는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견뎌야했다. 정운찬 KBO총재는 국감장에서 “개인적으로 전임감독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을 지켜야 할 KBO의 수장이 전면으로 그의 존재가치를 반박한 것이다. 결국 선 감독은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재의 뒤늦은 만류는 효험이 있을 리 없었다.
# 어쩌면 김 감독이 처음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던 2007년보다 더욱 암담하다. 독이 든 성배를 섣불리 마실 이는 많지 않았다. KBO는 이제라도 대표팀 감독의 조력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 2019프리미어12, 2020도쿄 올림픽까지 마냥 순항할 수만은 없다. 몇 가지 잡음과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머리를 맞대고 대표팀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선 감독 때처럼 방관한다면 달빛마저 힘을 잃을 것이다. 한 원로 야구인은 “도쿄올림픽은 한국야구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성적과 내용 모두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충분해야 한다. 김 감독이 중책을 맡았다”며 “선동열 감독의 가치를 떨어뜨린 KBO가 이번만큼은 달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문 감독은 취임식에서 “선 감독의 마음과 함께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뿐 아니라 KBO 역시 이제라도 그 마음과 함께해야 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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