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억원’ 가치 인정한 삼성, 동기부여 커진 윤성환

입력 2019-01-29 15: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랜 줄다리기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리에이전트(FA) 윤성환(38)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30일)을 하루 앞둔 29일 1년 최대 1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삼성은 내부 FA 김상수(3년 18억원)와 윤성환을 모두 지켜내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계약 세부조건은 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2018시즌 24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한 탓에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최대 10억원을 거머쥘 수 있는 만큼 윤성환의 동기부여는 커졌다. 삼성 구단도 200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127승을 거둔 윤성환의 가치를 인정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계약 직후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윤성환이) 2018시즌에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여전히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크다. 본인의 동기부여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환은 삼성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다. 2013시즌부터 2017시즌까지는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는 등 통산 7차례나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도 강점이다. 최고구속은 140㎞ 안팎으로 빠르지 않지만, 날카로운 커브와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이다. 수싸움에도 일가견이 있어 많은 나이에 따른 위험요소가 적다는 평가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2019시즌 윤성환에게 주어진 숙제다.

윤성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며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을 이끌어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