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 사진제공|고려대학교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내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입학식사를 마친 정진택 신임 총장(59)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홍 전무는 “신입생들의 모습을 보니 대학시절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중앙광장의 대운동장에서 입학식을 치렀다”며 “고등학생 때 고려대에 입학해야겠다는 꿈을 키웠고, 나중에 고려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세상을 얻은 듯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체육교육학과 87학번인 홍 전무는 “국가대표라는 꿈은 이뤘지만 대학생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학점과 취업이 중요하지만 대학교 1, 2학년 때만이라도 여러분이 평생 후회하지 않는 경험과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협회) 전무로 일하면서 직장에서 어떤 사람이 필요한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한다.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은 사람 간 의견을 잘 조율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을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실패의 과정을 내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의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