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3인’이 이끌 키움의 2019 마운드

입력 2019-03-0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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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3총사’의 올 시즌 활약은 구속만큼이나 뜨거울까.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 안우진, 불펜투수 한현희, 조상우(왼쪽부터)가 키움의 정상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선발과 불펜에 각각 장착된 ‘파이어볼러’들은 영웅 군단의 마운드를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2019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박병호~김하성~서건창 등이 이끄는 타선이 여전히 막강하고, 지난해 검증을 마친 외국인투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역시 함께 한다. 포스트시즌(PS)에 보였던 팀의 기적적인 행보는 새 시즌을 앞둔 선수들에게 이미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자산까지 안겼다.

그러나 여러 요소 중에서도 키움을 새 시즌의 ‘강’ 후보로 꼽게 만드는 가장 주된 요소는 역시 젊어진 마운드다. 여기에 마운드를 이끌 주역들의 ‘강견’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은 PS 무대에서 ‘대박’을 친 안우진(20)이 올 시즌부터 선발투수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압권인 안우진은 구속과 구위 모든 면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큰 무대에서의 압박감까지 충분히 경험한 만큼 선발 보직에 대한 부담감은 따로 없을 전망이다.

변수로 꼽히는 것은 선발 로테이션 소화 능력이다. 안우진은 아직까지 풀시즌 경험이 없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100개 내외의 공을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던질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불펜에서는 돌아온 두 ‘영건’이 허리를 책임진다. 한현희(26)와 조상우(25)가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현희는 선발 후보군으로 뽑혔던 자원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장정석 감독이 과감히 불펜 보직을 맡겼다. 2013년(27홀드)과 2014년(31홀드)의 좋은 기억을 재현하기 위함이다. 140㎞ 중반의 직구 평균구속을 기록한 한현희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게 되면 완급조절 없이 더욱 강한 공을 던지게 된다. 빠른 공의 위력은 당연히 예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돌아온’ 조상우는 대만 2군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벌써 최고 구속 152㎞를 찍었다. 1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예전의 구위를 자랑하는 중이다. 이보근~김상수로 이어지던 키움의 기존 우완 필승조는 조상우의 합류로 믿음직한 카드 하나를 추가 확보했다.

안우진~한현희~조상우로 이어지는 키움의 ‘파이어볼러’ 라인은 벌써부터 구속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리그에서 검증까지 마친 세 명의 2019시즌 동시 출격은 키움의 시즌 초반 행보에 얼마만큼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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