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NFC를 유치하라! 12개 지자체들, 마지막 전쟁 스타트

입력 2019-03-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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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제2의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후보 선정 작업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한 24개 지방자치단체들 가운데 최근 서류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절반으로 압축한 상태다. 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김포시, 여주시, 용인시, 이천시(이상 경기), 천안시(충남), 군산시, 장수군(이상 전북), 경주시, 상주시, 예천군(이상 경북) 등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협회는 18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현장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1~3순위로 정리될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는 4월 중 가려질 예정인데, 여기서 핵심 쟁점은 예산과 비용이다. 공사비 1500억원을 들여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 축구종합센터는 경기도 파주 NFC의 3배 크기다. 1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 12개면, 풋살구장 4개면, 다목적 체육관 및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며 숙소(300명 수용)와 협회 임직원들을 위한 사무동(200명 수용)도 함께 건립된다.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기대돼 지난 연말부터 지자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했다.

물론 12개 후보지들은 협회가 제시한 기본 요건을 채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컨벤션센터, 축구박물관을 추가로 건립할 의지를 보인 지자체도 있고, 부지 무상 제공을 혜택으로 내건 지역도 있다. 협회 담당자는 5일 “(축구종합센터의) 사용기한과 비용, 축구 열기, 스포츠 인프라 등을 꼼꼼히 살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축구종합센터의 완공 시기를 2023년 중순으로 잡았다. 2001년 건립한 파주NFC에 대해 협회와 파주시가 기부채납 형태로 맺은 (무상) 임대기간이 지난해 7월 만료된 데다, 2024년 1월까지 완전히 반환해야 한다. 법령상 추가 임대 연장은 불가능하다.

다만 협회는 파주NFC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했다. 유상으로 다시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새롭게 지어질 축구종합센터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운영의 폭도 넓어진다. 협회가 ‘제2의 NFC’ 건립을 추진한 것은 각급 대표팀의 쾌적한 훈련여건 조성과 원활한 지도자, 심판 교육 등을 위함이다. 협회 관계자는 5일 “완공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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