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더비’ 3-1 쾌승 전북, 다양한 전략운용+폭넓은 선수활용…풍성한 소득

입력 2019-03-0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 현대 한교원(오른쪽 뒤)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홈 1차전 전반 14분 상대 수비진을 허물며 첫골을 넣고 있다. 왼쪽은 베이징 김민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는 2019시즌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제패, 2005년이 마지막인 FA컵 타이틀에 더해 2006년, 2016년에 이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을 목표로 정했다.

다롄 이팡(중국)으로 향한 최강희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불가능은 없다. 저력을 믿는다”고 선전을 자신했다.

물론 대회별 집중도의 차이는 있다. 세 마리 토끼 중 ACL이 먼저다. 아시아 최강자라는 명예에 막대한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 전북은 올해까지 12차례 ACL 무대에 안착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2년이 유일하다. 항상 토너먼트에 진입해 두 번의 타이틀로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

경험과 관록의 전북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나란히 1골·1도움을 올린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과 윙 포워드 한교원의 활약을 앞세워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대회 조별리그 G조 홈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이슈가 넘쳐났다. 전북이 2015년 대회 16강에서 베이징을 물리친 사실, 베이징이 한국 원정에서 3무6패로 저조했다는 점, 올 겨울 베이징에 안착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와 전북의 재회에 시선이 쏠렸다. 대표팀 마이클 김, 최태욱 코치도 현장에서 볼리비아~콜롬비아로 이어질 3월 A매치 시리즈에 참여할 태극전사 후보군을 점검했다.

전북이 흐름을 주도했다. 첫 골은 전반 14분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전달된 볼을 상대 골 지역에서 잡은 한교원이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진을 허문 뒤 골 망을 갈랐다. 김민재가 달려들었지만 골대 구석으로 향한 볼을 차단하지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을 장착한 전북은 리드 상황에서도 쉴 틈 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전반 38분 이동국의 슛이 김민재를 맞고 튕긴 장면은 특히 아쉬웠다. 찬스 직후 위기가 왔다. ‘선 수비-후 역습’으로 침착하게 반격한 베이징은 3분 뒤 동점을 만들었다.

한교원은 후반 3분에도 번뜩였다. 김민재의 볼을 가로챈 로페즈의 패스를 한교원이 흘리자 이동국이 밀어 넣었다. 다시 앞선 전북은 변화를 줬다. 중원을 줄이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투 톱이 됐다. 벤치의 판단이 주효했다. 후반 26분 이동국의 왼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 골로 연결했다.

승부가 갈리자 전북은 많은 걸 얻었다. 결승골을 폭발한 이동국 대신 왼쪽 풀백 이주용를 투입해 김진수를 측면 날개로 올리는 실험과 함께 막바지 티아고의 활용까지 폭넓은 플랜B·C를 구상하면서 혹독한 시즌 초를 대비했다.

한편 시드니FC(호주) 원정에 나선 H조 울산 현대는 득점 없이 비겼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