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정 나설 전북, 로테이션의 폭은 어디까지?

입력 2019-03-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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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새 시즌 정규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전북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원정 2라운드를 펼친다.

전북은 삼일절(1일) 안방에서 치른 대구FC와의 홈 개막전(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첫 골을 먼저 내준 뒤 임선영의 동점골로 승점 1을 땄다. 전체적으로 내용도 결과도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불편함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홈 1차전에서 짜릿한 3-1 쾌승을 챙겼다. 2006년과 2016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아시아 클럽 정상을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전북은 ACL에서의 상승세를 수원 원정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베이징전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다시 팀을 정비하겠다. 주말에 펼쳐질 수원 원정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약간의 고민이 있다. 전력 활용이다. 지난 시즌 실망스런 성적에 따라 올 시즌 ACL 무대를 밟지 못한 수원이 일주일 이상 휴식을 취한 반면, 전북은 ACL 주중 경기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더욱이 전북은 1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CL 조별리그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또 먼 길을 이동하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이어 강원FC와 정규리그 홈 3라운드를 17일 갖는다.

선수단 로테이션은 불가피하다. 변화의 폭이 유일한 문제다. 다행히 전북은 두터운 전력을 갖추고 있다. 두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이들도 있지만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특급 자원들도 여전히 많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면적인 로테이션은 어렵지만 일부 포지션에는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전에서 전북 벤치는 다양한 실험을 했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전진 배치되고, 원 톱과 투 톱을 두루 활용했다. 4-2-3-1과 4-4-2, 심지어 스리백 라인도 가동됐다. 90분이 오히려 짧을 정도로 팔색조 전략을 뽐냈다.

전북 관계자는 “멤버 구성을 구단도 궁금해 한다. 다가올 일주일 동안 소화할 3경기 모두 염두에 둔 최선의 선택을 벤치가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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