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실전” 박세혁의 2019시즌 스타트

입력 2019-03-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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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박세혁.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더 쳐야죠. 더 해야죠.”

두산 베어스 박세혁(29)의 경기 전 훈련 시곗바늘은 누구보다 바쁘게 돌아갔다. 눈앞에 다가온 실전을 준비하는 그에게 여유와 빈틈이란 없었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내 실전에 양 팀 선수들은 바쁘게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가졌다.

포수 박세혁은 가장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타격 훈련 첫 번째 조에 속해 가장 먼저 배팅 케이지에 들어갔고, 이후에는 포수 장비를 찬 채 수비 훈련에도 열중했다. 훈련 막바지에는 3루 쪽에서 조성환 코치의 펑고를 받기까지 했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세혁은 “이제 정말 실전이다. 개인훈련, 캠프에서 준비했던 것을 모두 쏟아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훈련을 일찍 시작해 현재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감각은 나쁘지 않다. 좋은 감각을 시즌 내내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타격 장갑을 벗은 그의 손을 보자 오른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선명했다. 한눈에 봐도 제거와 치료를 몇 번이고 반복한 손이었다. 타격 훈련에 유독 매진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더 쳐야 한다. 지금 아니면 타격은 많이 칠 기회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NC 다이노스 양의지(전 두산)의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다.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인 양의지이기에 박세혁의 비시즌 부담은 누구보다 컸다.

그만큼 이를 이겨내기 위한 박세혁의 몸부림은 강렬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살아 있는 포수 전설 아베 신노스케와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등 여러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박세혁의 말대로 이제는 보여줘야 하는 시기. 야구 인생에 또 다른 도약을 꿈꾸는 그의 2019시즌이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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