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베이징 궈안(중국)과 수원 삼성을 연이어 격파하며 흐름을 탄 K리그1 ‘1강’ 전북 현대가 또 한 번의 선수단 로테이션에 나선다.
전북은 13일(한국시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원정 2차전을 갖는다. 베이징과의 안방경기(3-1)에 이어 수원 원정(4-0)에서 소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한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다가올 부리람 원정에서도 일부 선수들을 바꿀 계획이다.
수원 원정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측면 날개 한교원과 풀백으로 변신한 명준재를 경기가 끝난 뒤 전북 완주군의 클럽하우스로 돌려보낸 전북은 티아고, 최철순, 임선영, 이근호를 합류시킨 19명의 소규모 스쿼드를 구성해 10일 태국 현지에 도착했다.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나 방콕을 경유, 공항을 달리해 국내선으로 갈아타 부리람에 입성하기까지 거의 하루가 필요했지만 전북은 부리람 원정도 전혀 문제없다는 의지다. 적절한 회복과 실전 투입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시즌 초반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경기 감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을 모라이스 감독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경남FC는 사상 첫 ACL 원정길에 나섰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 클럽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조별리그 원정 2차전이 12일 열린다. 경남은 일정이 하루 빠른 만큼 전북보다 서둘렀다.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라운드 원정경기(1-2)를 마치자마자 늦은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아쉬운 인천 원정 패배로 살짝 떨어진 팀 분위기와 아직까진 낯선 일정에 지친 리듬을 되살려야 한다. 여전히 쌀쌀한 국내와 고온다습한 동남아의 3월은 전혀 달리 접근해야 한다.
나란히 조별리그 1차전을 호주에서 소화한 대구FC와 울산 현대는 중국 거함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스타트 총성을 울릴 팀은 대구다.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홈 2차전을 갖는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축구전용경기장 DGB대구은행파크는 대회와 관련한 모든 마케팅 권한을 가진 AFC 결정에 따라 기존 애칭 ‘포레스트 아레나’로 명칭이 바뀌어 중국 손님들을 불러들인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ACL 무대를 밟은 대구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 수급이 활발하지 않았음에도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궜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북과 적지에서 비긴데 이어 멜버른 빅토리(호주) 원정을 3-1로 이겼고,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변모한 대구는 광저우를 동계훈련부터 분석했다.
최근 국내외를 오가며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머문 울산은 상하이 상강과 충돌한다. 시드니FC(호주) 원정 여파가 주말 강원FC 원정에서도 묻어나왔지만 김도훈 울산 감독은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