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의 구세주 될까

입력 2019-03-12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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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네딘 지단(47)은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를 구할 수 있을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오른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부임 5개월 만에 경질됐다.

지단은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된 뒤 역대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박수칠 때 떠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그는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며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단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6승3무8패, 승점 51로 3위에 처져 있다(11일 현재). 1위 바르셀로나와는 12점차여서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약스(네덜란드)와 치른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단의 후임으로 지난해 6월부터 팀을 맡은 로페테기 감독은 기대에 못 미친 성적으로 물러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2군 팀을 이끌던 솔라리 감독에게 분위기 쇄신의 임무를 맡겼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지도자로 지단을 다시 선택했다.

지단은 선수 시절 프랑스 칸과 보르도,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거쳐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자신의 조국 프랑스에 우승컵을 안긴 최고의 중원 사령관이었다.

프랑스가 준우승한 2006년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 지단은 2014년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군 감독으로 취임한 2015~2016시즌 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단숨에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6~2017시즌엔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단은 “다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될 준비가 됐다. 지금 하고 싶은 건 얼른 작업을 시작해 구단을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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