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로 방한할 콜롬비아, 한국은 케이로스 악몽 깰까?

입력 2019-03-12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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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이 정예 멤버로 동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케이로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일본(22일)~한국(26일)과의 3월 A매치 시리즈에 참여할 23명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 다비드 오스피나(나폴리) 등 간판급 자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마침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역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권창훈(디종),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CF),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등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자원들을 호출해 진검승부가 예고됐다.

그런데 3승2무1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한 양국 간 A매치 상대전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풍성한 스토리가 이미 마련됐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7년 간 동행한 이란 지휘봉을 내려놓고 콜롬비아로 향한 케이로스 감독과 한국축구는 ‘구원’의 관계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이끄는 동안 한국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두 차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경쟁하는 등 여러 차례 격돌했으나 1무4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 전에 적극적으로 검토한 인물도 케이로스 감독이었다.

지나치게 높은 몸값, 우리 측의 접촉을 다른 국가와의 유리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 협회가 일찌감치 선임을 포기했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충분히 매력적인 지도자였다.

2017년 9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방한할 케이로스 감독은 동아시아 투어 명단을 발표하며 “한국, 일본 평가전은 새로운 재능을 찾고 기량을 점검할 기회다. 콜롬비아의 강점을 유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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