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92위·한국체대)의 복귀전이 또다시 미뤄졌다. 남자프로테니스(APT)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 최종 불참한다.
정현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년부터 계속된 허리부상으로 이번 마이애미오픈 대회도 취소하게 됐습니다. 이 또한 운동선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현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중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이후 약 한 달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프로방스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BNP 파리바오픈 출전을 모두 포기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마이애미오픈을 복귀전으로 삼았지만 마지막까지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회 기권으로 지난해 이 대회 8강 진출로 얻은 랭킹 포인트 180점을 잃게 됐다. 4월초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이로써 부상 복귀전은 다가오는 4월 클레이코트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올해 마이애미오픈 1번 시드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받았고 2번 시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에게 돌아갔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무릎 부상으로 불참하고,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는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에 이어 4번 시드에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