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포인트로 본 2019 KBO리그 시범경기 총결산

입력 2019-03-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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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스포츠동아DB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20일로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8경기씩을 치르는 일정이었는데, 총 40경기 가운데 15일 이천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광주 KT 위즈-KIA 타이거즈, 20일 수원 LG-KT전 등 3경기가 노게임 선언된 것을 제외하면 다행히 일정 소화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 시범경기 순위, 어디까지 믿으면 되나

올해 시범경기 1위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팀 SK 와이번스(5승1무2패)다. 1983년부터 진행된 역대 시범경기에서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 5개팀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내심 KS 2연패를 꿈꾸고 있는 SK로선 좋은 본보기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이상 5승3패)가 공동 2위, KIA(3승2무2패)와 LG(3승1무2패)가 공동 5위에 올랐고, NC 다이노스(4승1무3패), 롯데 자이언츠(4승4패), 두산 베어스(3승4패), 삼성 라이온즈(2승6패)가 6~9위를 마크했다.

지난 2시즌 연속 시범경기 1위에 올랐던 KT 위즈는 정규시즌 10위, 9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올해는 시범경기 6게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무 5패(10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1998년 쌍방울 레이더스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시범경기 ‘무승’ 팀이 됐다.

두산 김대한(왼쪽)-KIA 김기훈.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주목해야 할 투타 신인 3총사

판도를 바꿀 만한 젊은 피도 여럿 눈에 띄었다.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김대한은 시범경기 7게임에서 타율 0.364, 1타점을 기록하며 대형 신인다운 면모를 뽐냈다.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번)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노시환도 8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400,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를 경험한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는 안정된 수비를 뽐내며 주전 유격수로 일찌감치 낙점 받았다.

투수 쪽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신인 김기훈이 벌써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데다 좌투수라는 특성까지 더해 ‘제2의 양현종’으로 기대를 모은다.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KT 이대은도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대은의 동료 손동현은 숨은 강자다. 최고구속 149㎞의 빠른 공과 남다른 배짱으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한화 채드 벨-키움 에릭 요키시-KIA 제이콥 터너(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새 외국인투수 열전, 에이스는 누구

현재 시스템에서 외국인투수는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빼놓고는 선발진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팀도 대다수다. 그러다 보니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 외국인투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나란히 2경기씩 선발등판한 채드 벨(한화)과 에릭 요키시(키움), 제이콥 터너(KIA)가 가장 돋보였다. 벨은 2승, 평균자책점 0.87(10.1이닝 1자책점), 요키시는 1승, 평균자책점 0.93(9.2이닝 1자책점)의 성적을 거두며 강력한 인상을 심는 데 성공했다. 터너도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1승,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다. 높은 타점이 일품인 케이시 켈리(LG 트윈스)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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