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 The Road to 카타르, ‘새 출발’ 벤투호는 어떻게 바뀔까?

입력 2019-03-2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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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대표팀은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남미 다크호스’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콜롬비아전과 이어질 3월 A매치 시리즈의 첫 경기다. 우승 도전에 실패한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뛸 대표팀의 첫 걸음인 만큼 많은 부분에 시선이 쏠린다. 볼리비아전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봤다.

● 변화의 폭

1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을 시작한 벤투 감독은 “큰 틀은 유지하되, 기존에 활용한 4-2-3-1 포메이션을 일부 바꿀 수 있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일단 최전방 조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가장 고민해온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스트라이커로 나설 수 있다. 윙 포워드를 비롯한 공격 2선에서 주로 역할을 했지만 벤투 감독은 다가올 두 경기 가운데 한 차례는 ‘손톱(Top)‘을 실험할 것이 유력하다.

실제로 취재진에게 일부 공개된 풀 트레이닝에서 손흥민은 공격수로 나섰다. 당시 구축된 포메이션은 4-1-3-2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의 궁합을 확인하는 한편, 전문 윙 포워드를 두지 않은 채 중앙에 무게를 실은 3명의 2선 공격라인을 구성하는 테스트를 했다.

수비라인도 3백이 구축될 수 있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에서 3백을 가동한 적이 있다. 왼쪽 풀백 김진수(27·전북 현대)가 독감 증세로 중도 이탈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홍철(29·수원 삼성)을 투입해 4백을 유지할 수 있으나 평가전이기에 폭 넓은 실험을 할 공산도 크다.

● 뉴 페이스

3월 엔트리에서 한 번도 A매치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3명이다.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18·발렌시아CF)과 백승호(22·지로나FC), 골키퍼 구성윤(25·콘사도레 삿포로)이다. 그 중에서 구성윤은 대표팀에 4차례 소집된 바 있으나 이강인과 백승호는 완전한 새 얼굴이다.

요즘 대표팀을 둘러싼 최대 화두는 세대교체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하면서 벤투 감독은 3년 후를 겨냥한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백승호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에 다소 인색한 벤투 감독이지만 확실히 실력과 가능성이 검증된 필드 플레이어 둘은 출격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은 공격 2선이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기성용의 공백은 김정민(20·FC리퍼링)이 맡을 전망이나 중원 안정에 초점을 두고 ‘더블 볼란치’를 세우면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과 주세종(29·아산 무궁화) 등이 출전할 수 있다.

울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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