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월드클래스 콜롬비아? 걱정 마! 좋은 경기할 것”

입력 2019-03-25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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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25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 평가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 “상대를 잘 분석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선수단 풀 트레이닝을 지휘한 그는 올 초 아시안컵 이후 이란을 떠나 콜롬비아 신임 사령탑에 부임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 대해선 “존중받아야 할 좋은 지도자”라며 엄지를 세웠다.

벤투 감독과 동석한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볼리비아전(22일·1-0)은 좋은 동료들이 많아 뛰지 못했다. 그래서 콜롬비아전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력을 이끌어내면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만나는데.

“케이로스 감독을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기억이 많다. 케이로스 감독 시절의 포르투갈 대표팀에 내가 데뷔했다. 그는 포르투갈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아시아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새로운 상황에서 만나는데 좋은 대결을 할 것이다. 지금껏 이룬 것만 보면 존중받아야 할 지도자다.”

- 한국축구는 케이로스 감독에 대한 감정이 복잡하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이끌 때 한국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사실을 잘 안다. 불미스러운 사태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양국이 함께 월드컵에 진출한 거라고 본다. 아시아 월드컵 예선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에 대한 감정이 이번 경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팬들도 우리가 선보일 좋은 플레이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 콜롬비아 스타일은 어떤가?

“콜롬비아에 대한 분석을 잘 마쳤다. 상대 강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개인능력이 출중하고, 국제 경험도 풍부하다.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탄탄한 가운데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자원들도 많다. 그래도 이런 부분들이 우리의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잘 대응할 것이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 콜롬비아전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매 경기 비슷한 양상이 되는 건 찾아보기 어렵다. 콜롬비아전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부분은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와 강호를 상대로 우리가 정말 원하는 방향대로 풀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 중도이탈자가 많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의 출전은?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 선발 옵션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영건들의 경우, 선발 출전자들의 플레이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철저히 전술적인 진행과 경기 흐름을 고려해서 교체를 진행할 것이다.”

- 볼리비아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본 틀은 볼리비아전처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골격은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가 바뀌었다. 세부전략은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 변화가 일부 있을 수 있다.”

- 콜롬비아전은 수비에 중점을 둘 것인가.

“볼리비아전을 대비했을 때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번 경기도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 준비했다. 물론 콜롬비아가 우리에게 더욱 많은 문제점을 유발할 것이다. 많은 걸 바꾸기보다는 상대에 대해 선수들을 명확하게 인지시키고 있다. 경기를 지배하며 최대한 많은 찬스를 가져가야 한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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