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만 교체’ 김기태 감독이 고정 타순에 담는 메시지

입력 2019-03-26 18: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선발 라인업은 LG 트윈스와 맞붙은 시즌 개막전부터 26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3경기 동안 거의 변동이 없다.

23일과 24일 LG전에서는 완전히 똑같은 라인업을 내세웠고, 26일 한화전에서는 포수를 한승택에서 김민식으로만 교체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시즌 전 “3~5번은 고정적으로 가려 한다. 나머지 타순은 상황에 맞춰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돌입한 뒤에는 고정적인 타순으로 매 경기 임하고 있다.

첫 결과는 좋지 못했다. KIA는 LG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단 3득점하며 모두 무릎을 꿇었다. 득점 찬스에서 타자들 대부분이 침묵했고, 장기인 장타 역시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출발에 변화를 줄만도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중 3연전 시작까지 그대로 믿음을 보냈다. 26일 한화를 상대로도 역시 거의 변화가 없는 라인업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의도다. 두 경기를 했으니 이제 10타석 정도 들어선 셈이다”라며 “욕심이 많은 선수들이다. 본인들도 화가 많이 나 있을 테니 이후 점점 더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안 좋으면 좋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 2연전에서 안정감을 뽐낸 불펜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친구들이 뒤를 안정적으로 지켜줬다”며 흐뭇해했다. 이에 더해 “아직은 대부분 어리기 때문에 체력적인 걱정은 있다. 뒤로 갈수록 어떻게 버텨내는가가 관건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상 자원의 합류에 대해서는 몇몇 선수를 언급했다. “한승혁은 4월 말 정도로 복귀를 보고 있다. 박준표도 최근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임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마음이 아프다. 그 자리까지 어떻게 갔는데…. 참 안타깝다”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