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승호.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4선발 이승호(20)에게 처음 달렸던 부호는 물음표였다. 풀타임 선발 보직을 맡게 된 첫해의 부담이 분명 컸던 이유다.
이승호는 지난해 영웅 군단의 포스트시즌(PS) 질주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어린 나이에도 주눅 들지 않는 투구로 PS 무대에서 호투했고, 그 기운을 앞세워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 보직까지 따냈다.
그러나 역시 모든 투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첫 등판 상대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우승 팀 두산 베어스였다. 여러모로 어린 투수 앞에 세워진 벽은 만만치 않았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이승호는 베테랑 투수 유희관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의외로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둘은 7회까지 단 2실점만 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키움은 연장 접전 끝에 결국 두산에게 2-3으로 패했지만,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발투수 이승호가 첫 단추를 튼실하게 꿴 이유에서다.
이승호는 28일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는데, (이)지영이 형과의 호흡이 좋았다. 또 뒤에서 수비들도 잘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시즌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호투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좌완 선발투수’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해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답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1선발급’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돌아오는 주에 화요일과 일요일 두 번 등판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 우리 선발 로테이션에 등판 관리를 해줘야 하는 선수는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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